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불이익을 겪을까 걱정하는 이에게 우리는 어떤 말을 건넬 수 있을까요? 이용할 수 있는 정책이 없을까 고민하는 이에게는 어떤 제안을 해볼 수 있을까요? 답을 찾기 어렵지만, 여전히 어설프고 부족한 말들이겠지만, 그럼에도 언어들을 모아봅니다. 할 수 있는 말, 나아갈 방향을 고민합니다. 그 결과물을 [성소수자 주거지원 매뉴얼]로 만들었습니다. 

매뉴얼의 독자는 주거상담이 필요한 성소수자 지인 혹은 내담자와 상담을 하게 될 사람입니다. 대화 나누기에 앞서 참고하면 좋을 내용들을 담고자 했습니다.  성소수자들이 처한 주거 불안의 맥락을 이해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와 상담 요령, 그리고 지원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으니, 한 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성소수자가 겪는 주거 불안은 그간 이성애 규범과 성별이분법 그리고 이를 토대로 한 주거 정책 등 구조적인 영향이 큽니다. 그렇기에 이 활동은 기존 질서를 극복하는 시도고, 새로운 것을 상상하며 요구하는 실천일 수 있습니다. 이 매뉴얼을 계기로 성소수자들이 겪는 주거 불안에 대해서 많은 얘기들이 오고갔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