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우리들의 꿈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 몰려 삽니다.

어떤 이들은 모두가 살아 남기 위해서라도 도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일리있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하루 벌어 먹고 살거나, 내 땅 한 평 갖는게 평생 소원인 가난한 사람들에겐 그저 듣기 좋은 남의 얘기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삶을 꿈꿉니다.

그러나 잠깐의 꿈을 꾸는 것조차 사치라 여길 수밖에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꿈꾸는 시간조차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언저리 사람들과 함께 할 때는 놓치지 말고 지켜야 할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함께 꾸는 꿈’이어야 합니다.

둘째, 좋은 상상력을 통해 ‘구체화’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구체화된 꿈이 현실화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때 ‘현실적 한계’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분석, 공유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2016년 봄, 우리는 이러한 이해와 맥락을 바탕으로 시대적변화와 요청에 반응하고자 합니다. 그 가운데 9개 나눔의집들이 공유해 온 30년 이상의 역사와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양한 소수자성이 교차하며 연대하는 시공간’에서 함께 사는 날을 꿈꿉니다.

‘우리들의 하느님’은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들 가운데 함께 숨쉬고 계십니다. 언저리 사람들의 편이 되어, 그 하느님의 편으로 사는 우리들과 함께.

 

나눔의집은 1986년 9월 노원구 상계동 달동네의 작은 전세방에서 ‘상계동 나눔의집’(현재 노원 나눔의집)으로 시작했습니다. 가난한 이웃들과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함께 사는 것이 중요한 신앙고백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오늘까지도 대한성공회 사회선교운동의 하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수도권 9개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나눔의집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용산 해방촌 오거리에 자리 잡았기에 ‘용산 해방촌 나눔의집’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사회 주변부로 밀려난 소외계층이나 취약계층을 ‘언저리 사람들’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오랫동안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불린, ‘저소득층, 이주민과 난민, 미등록 이주 노동자, 성소수자, 홀몸 어르신들,한부모 가정, 청년빈곤층’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들에게 더욱 잔인한 시대와 사회를 ‘참사람, 참세상’이라는 신앙적 지향으로 맞서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함께 사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 믿습니다.